
26. 유치원 체조시간에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무서워하여 움직임을 멈춘다.
이것을 전문 용어로 감각방어 즉, 청각방어라고 한다.
소리가 들리면 ‘어떤 소리일까’라고 느끼기 이전에 심한 불안감이나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고, 때문에 각성상태가 지나치게 높아져서 흥분하고 산만해져 주의집중에 어려움을 갖게 된다. 또한 감각방어를 가진 경우, 선택적, 구별적 능력에 문제를 보이는 일이 많고, 여러 소리 중에서 중요한 것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게 된다. 또 전신 협응이 서툴거나 운동계획에 문제가 있는 경우, 실패 경험이 많아져 체조시간 같은 신체활동 참여에 거부반응을 나타낼 수 있다.
대응의 요점으로는 먼저 감각방어의 개선을 도모한다. 청각을 포함한 거의 모든 감각은 대뇌 밑에 위치해 있는 뇌간이라는 부분으로 전달되고, 각각의 자극이 모여 통합되고, 적절한 정보로서 뇌의 각 부분으로 보내진다. 특히 각성상태의 조절도 이루어지고 활동에 대한 주의 지속성에도 영향을 준다. 따라서 감각통합치료를 통해 다른 감각자극과의 상호작용에 의한 뇌간의 활동을 촉진해 간다. 또한 활동을 예측할 수 있도록 사전에 미리 알려주거나, 사용하는 도구나 기구의 조작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27. 갑자기 웃거나 울며 화내는 등 감정 기복이 심한 아동이다. 발어를 하지 못해서 여러 가지 상상해보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때가 많고 안정시키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정동(감정)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것은 대뇌변연계이며, 원시적이고 본능적인 행동에 관계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은 대뇌피질의 발달에 의해 갑자기 즐거워하고 갑자기 화를 내는 등 급격한 감정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대뇌피질의 활동이 미숙한 지적장애 아동이나 정보를 받아들이는데 문제가 있는 경우, 감정 억제 기능이 낮아져 부적절한 감정적 행동이 일어나게 된다.
감정의 변화나 문제가 되는 행동이 어떤 상황에서 일어났는가를 관찰하고, 생각되는 몇 개의 원인 중에서 특히 큰 영향이 된다고 생각되는 것부터 대응해 가며 다음을 참고한다.
①일관성 있는 태도 취하기(꾸짖고, 달래고, 무시하는 등 그 때에 따라 대응태도를 바꾸지 않기)
②자극을 통제하기(정보를 받아들이기 쉽고, 대상에 주목할 수 있도록 자극의 양을 조절하기)
③떠들지 않고, 지나치게 말을 걸지 않기(진정시키려고 훈계하지 말기)
④지금, 무엇을 하면 좋을지 구체적으로 가르치기(평소 해왔던 것들이 좋음)
⑤다른 상황에서 말 이외의 의사전달방법을 사용하기(요구하기, 거부하기 등).
28. 산만한 아동들을 보고 있으면 각각 행동특징이 다르지만, 생각되는 원인이나 대응방법도 다른가?
산만하다고 하는 아동들의 특징을 들어보면,
①산만함: 가만히 있지 않고 항상 몸을 움직이고 있다.
②충동성: 행동을 조절하는 것이 곤란하고,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갑자기 위험한 일을 태연하게 한다.
③주의산만: 정신이 산만해지기 쉽고 지시 따르기가 어렵다. 주어진 과제나 활동을 끝까지 해내지 못한다.
④쉽게 흥분: 흥분하기 쉽고 난폭한 행동을 취해, 친구들과 트러블이 많다.
(1) 자기자극행동으로서의 산만함
산만한 아동들 중에는 일상적으로 감각자극에 대한 반응성이 낮은 상태이고, 필요이상으로 뛰어다니거나 펄쩍 뛰는 것을 통해 전정이나 고유수용성 감각을 자기 자극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근육의 긴장을 높이거나 각성수준을 조정한다.
[대응포인트]
각성상태를 확인하면서 전정이나 고유수용성감각 등의 자극에 대한 반응성이 낮은 경우는 무리하게 앉아있게 하거나 움직이지 못하게 하지 말고 거칠고 큰 운동을 통해 신체를 움직일 수 있는 활동을 제시한다. 반대로 반응성이 높은 경우에는 리드미컬하게 느린 전정자극이나 압박자극을 통해 진정시킨다.
(2) 자극에 대한 선택적 억제장애에 의한 산만함
주위의 여러 자극 중에서 필요한 자극만을 가려내지 못하고 불필요한 자극에 반응하는 자극에 대한 선택적 억제장애를 갖는 아동이 있다. 그 때문에 현재 몰두하고 있는 일이 있어도 눈에 비치고 귀에 들리는 자극에 저항하지 못하고 끌어당겨지듯이 반응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촉각방어도 촉각자극에 대한 선택적 억제의 장애로서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닿는 것에 대한 불쾌감을 받지 않도록 떨어져 있으려고 하는 도피행동이 산만함에 결부되어, 닿기 전에 밀고, 두드리고, 물건을 던지는 등의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
[대응포인트]
환경자극을 될 수 있는 한 배제한다. 주위에 있는 사람 수, 지시, 소리 등을 줄이거나, 생활하는 방의 정리정돈이나 칸막이, 커튼 등을 사용해서 무엇에 주목해야 하는지 알도록 환경설정을 한다.
(3) 인지장애나 운동계획어려움에 의한 산만함
지금 자기에게 무엇이 기대되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하면 좋을까라는,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의 인지나 정보에 대한 이해가 서투르기 때문에 무의미하고 목적이 없는 행동을 계속하는 것이 산만하게 보이는 경우가 있다. 또한, 운동계획에 문제를 가지는 경우 대상에 대한 구체적인 관계를 가지는 방법이나, 자기자신의 몸을 움직이는 방법을 알지 못해, 활동의 방법이나 순서 등을 짜지 못해서, 예측을 하지 못한 채 다른 대상으로 옮겨가는 행동이 산만한 상태로 보여질 수 있다.
[대응 포인트]
예측하지 못했거나 습관화되지 않은 상황에 처하면 심한 불안이나 혼란을 일으키기 쉽게 되므로, 어떤 활동이나 과제가 있고, 어떤 순서로 되어 있는가를 이해하도록, 시간계획 등에 관해 사전에 알려준다. 그리고 장소나 장면의 의미를 이해하기 쉽게, 장소와 활동이 1:1의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주의한다(여기에서는 이것을 한다). 또한 필요에 따라서 명료한 구획 만들기나 각 장소에 번호 붙이기 등을 하여 간단한 지시나 작은 유도로 참여할 수 있게 한다.
29. 청력에 이상이 없지만, 멍하니 있는 때가 두드러지고, 교실에서도 선생님의 이야기를 흘려버리는 일이 많다. 또한 말하는 언어도 짧고, 발음도 확실하지 못할 때가 많다.
말의 발달에 있어서 감각운동면의 상태도 파악해야한다. 예를 들면 진정하지 못하거나 자극에 대해 반응이 둔한 각성수준이나 행동면에서의 문제가 보이면, 중요한 정보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거나 많은 정보 중에서 필요한 정보만을 취하는 것이 곤란해진다. 또한 움직이고 있는 것을 원활하게 눈으로 따라가지 못하고, 일정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곤란하고, 양 손을 동시에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등 자세나 운동에 관계하는 뇌의 하위수준에서의 문제가 있는 경우는 말의 의미 이해나 인식에 관계하는 뇌의 높은 수준이 불안한 상태가 된다. 그 외 운동계획능력도 영향을 준다. 듣기 어려운 발음을 하는(명료도가 떨어지는) 아동들 중에는 신체 운동계획에 문제를 갖는 경우가 있다.
30. 학교에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사람의 이야기 중에 끼어 들거나,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계속하는 일이 많고, 갑자기 관계 없는 이야기를 꺼내 대화가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대화에는 상대의 행동이나 기분을 이해해서 행동을 적절히 조절하는 사회적 기술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사회적 기술에는 언어적 요소가 중요하지만, 이야기의 이해나 표현력이 낮은 수준이 아니어도 사회적 기술을 익히는데 여려움이 있는 경우가 있다.
-자신과 주위의 사람이나 물건과의 거리, 방향감각이 나쁘다
-상대의 표정이나 시선변화에 개의치 않는다
-이야기의 억양으로부터 상대의 감정을 살피지 못한다
등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아동들이다. 이러한 문제는 주로 오른쪽 대뇌반구의 기능이다. 그러나 오른쪽 대뇌반구만이 독립해서 활동한다고는 할 수 없으며, 반대쪽에 있는 왼쪽 대뇌반구(언어이해, 문장구성 등의 기능)와의 통합된 작용에 의해 각각의 역할분담이 가능해, 효율적으로 정보처리가 이루어진다.
그 외에 대화를 위해서는 운동계획능력도 중요한 요소가 되는데, 대화 시에 요구되는 행동의 순서나 리듬, 템포 등을 구성하는데 영향을 준다.
ref.
감각통합Q&A
ReikoTsuchida
학자사메디컬
*본 글은 치료사가 보호자분께 설명드리기 위해 요약한 내용입니다
책을 구매하시면 보다 정확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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